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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미화도 프로젝드(공공미술 프로젝트)(김준영)/ 2008-11-02 오후 1:29:13 N

No.786669
  • 작성자 김새미
  • 등록일 : 2013.04.29 10:50
  • 조회수 : 168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누구나 볼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해 소통을 시도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다.

독립 큐레이터인 이혜원, 박대정, 정 현 등 3명이 기획해 이달 1일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를 공식 개통한 서울환경미화도(www.artpublicart.org) 프로젝트다.

이들은 전통적인 탑과 비, 현판을 밀어낸 각종 영웅 동상들의 뒤를 이어 서울 곳곳에 국제도시의 세련미라는 명목으로 들어서고 있는 대표적인 공공미술인 조형물들이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소통에 성공하지 못할뿐더러 특정한 장소의 다양성을 오히려 획일성으로 바꾼다는 생각에서 이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고 한다.

이들은 산업화와 근대화 과정에서 사회 통제를 위해 만들어진 조각 설치가 대부분 나라에서는 몇십년을 잇지 못하고 가라앉았다며 "서울의 공공미술이 지나치게 물리적인 공간을 요구하는 조형물에 집착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이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여 작가는 모두 11명으로, 석남미술상 수상자인 홍영인, 주목받는 사진작가인 원성원, 국립현대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한 박진호, 삼성미술관 리움의 '아트스펙트럼 2006'에 참여했던 최승훈, 박선민 팀을 비롯해 노승복, 박춘호, 조이수 등 나름대로 입지를 구축한 작가들이다.

이중 박진호는 흥겨운 비트의 리듬에 맞춰 편집한 사진 슬라이드 작품 '경축'을 선보이는데, 재개발 지역의 관리처분 계획인가 승인을 경축하는 플래카드를 보여주다가 철거민들의 반대 플래카드와 빈집 상태인 철거지역의 황폐한 상황을 드러내 무분별한 도시개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다.

또 박춘호는 '잘 살아 보세'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음악에 맞춰 편집한 사진 슬라이드 작품인 '관광기념'을 공개했다. 한국의 어두운 모습을 주로 담은 사진이 흐르는 중간중간 '바르게 살자'라고 쓰인 기념물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노승복의 '환경미화'는 환경미화원 복장으로 거리의 조각 등 각종 공공조형물을 청소하는 퍼포먼스를 찍은 동영상이고 원성원의 '11개의 골목길'은 지인들의 희망을 합성사진으로나마 실현해주는 대표작 등을 모아놓은 작품. 조이수의 '집으로 가는 길'은 자신이 작곡한 곡에 맞춰 도시의 야경을 푸른 색조에 담아 끊임없이 반복해 보여주는 동영상이다.

사이버 세상을 활용하는 이들의 이색적인 시도가 성공할지 여부는 예단하기 힘들지만 현대미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에는 기여할 전망이다.

공간그룹과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는 이번 프로젝트는 내년 1월3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일반인들의 작품 참여를 유도하는 코너도 마련돼있다. (사진설명 = 노승복의 퍼포먼스 영상작인 '환경미화' 장면)

evan@yna.co.kr

 

 

 

 

 

-2008-11-02 오후 1:29:13

-작성자: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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