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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우리가 되는 곳 ,광주 비엔날레재단 30주년 특별전 N

No.221364601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 2024.08.22 10:48
  • 조회수 : 48
마당: 우리가 되는 곳
광주비엔날레재단 30주년 특별전

2024년 4월 20일 — 11월 24일
일 지아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 《마당: 우리가 되는 곳(Madang: Where we become us)》은 광주비엔날레재단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가늠하는 전시다. 광주비엔날레는 혁명, 민주, 공동체 등의 가치를 내포하는 ‘광주 정신’과 예술의 접목에서 출발하여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 비엔날레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간 축적된 아카이브 자료들과 광주비엔날레 소장품, 그 의미를 확장할 수 있는 또 다른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광주비엔날레의 역사를 단순히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자료와 작품 사이의 간격과 좌표에서 광주 정신을 조망하는 하나의 관점을 제안하고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로이 정립하는 데에 그 목표가 있다.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마당은 한국어로 ‘으뜸이 되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마당은 한국 전통 가옥에서 집을 대표하는 얼굴로, 마당이 없다면 주택으로서의 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통용될 만큼 집의 성립에 중요한 위치를 점했다. 또한 각종 만남이 이루어지는 소통의 공간이자 마을의 대소사를 결정하고 잔치를 열기 위한 장소로, 언제나 사람이 오고 가며 드나드는 곳이다. 이번 전시는 광주비엔날레가 선보인 지난 열네 번의 전시를 열네 번의 마당으로 조명한다.

동시대 국제 미술의 관문으로 작동해 온 광주비엔날레는 서구 미술의 단순 수입을 벗어나 남미, 아프리카, 중동을 넘나드는 전 세계 미술의 공시적 흐름과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해 왔다. 기후 위기, 인종, 젠더, 민주주의 등 광주비엔날레가 전시로 다뤄 온 주제들로 지리적 경계를 넘어 행성적 관점에서 시대를 조망하려는 시도를 볼 수 있다. 다른 한편, 광주비엔날레의 태생부터 함께 한 공동체 담론은 광주라는 도시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아시아, 나아가 지구라는 공동체까지 그 크기와 형태에서 다종다양함을 추구해 왔다. 세계 곳곳에서 지속되는 전쟁과 소수자 차별 및 혐오에 맞서, 광주비엔날레는 다시 한번 다양성과 포용성을 상징하는 마당으로서의 예술의 힘을 긍정하고자 한다.

https://madang.gwangjubiennale.com/ko